회의가 일찍 끝나서 인천은 낮 시간이 남았어요. 밤 사진은 넘기고 낮에 찍힌 입구만 골랐어요.
사진 속 화분이 같은 글이 여러 개라 하나는 접었어요. 각도 다른 복도 사진만 봤거든요.
옆 가게 스피커가 커서 상호를 잘못 들을 뻔했어요. 간판 글자로 다시 확인하고 들어갔어요.
커튼 대신 불투명 시트가 붙어 있었어요. 밖이 안 보여서 누가 지나가는지 신경 안 쓰였어요.
골목 입구 신호등에서 한 번 쉬었어요. 같이 간 사람이 물 사 오겠다면서 편의점으로 들어갔거든요.
신발장 번호랑 방 번호가 달랐어요. 신발은 빈 칸에 넣고, 방은 문자 번호로 갔어요.
낮이랑 밤 간판이 달랐어요. 유정당에서 저녁에 찍힌 글만 남기면 덜 속겠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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